귀농 고민하게 만드는 만인의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

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잠시 쉬어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영화 추천: 리틀 포레스트(2018)

목차

1. 시골로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2. 배가 고파지는
3. 잔잔한 힐링 영화

시골로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주인공 혜원은 남자친구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했었는데 남자친구만 합격하고 혜원은 불합격하게 됩니다.

시험, 취업, 연애 다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혜원은 고향 집으로 잠시 내려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어머니는 본인의 삶을 찾아 떠난 지 오래고 텅 빈 고향 집에 혜원 혼자 지내게 됩니다. 잠시만 있다가 오려고 했던 초반의 생각과는 달리 시골집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지내는 혜원의 모습을 보며 혜원처럼 일단은 일상을 벗어나 고민 없이 시골에서 저렇게 1년을 지내보고 싶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1년은 너무 긴 시긴이니.. 며칠이라도 여행을 훌쩍 떠나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혜원의 친구인 재하는 서울로 취업을 했다가 직장에서의 힘든 문제들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돌아온 청년입니다. 아버지의 과수원 일을 도우며 지금의 일을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친구 은숙은 한 번도 고향을 떠나 본 적 없지만 언젠가는 도시로 나가고 싶어 하는 친구입니다. 다 각자의 사정대로 살고 있다가 고향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추억들을 쌓아가며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배가 고파지는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직접 요리를 해 먹는데 그 요리하는 장면을 보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음식은 김태리 배우가 직접 요리했다고 합니다. 배추전, 배춧국, 꽃 파스타, 쑥갓 튀김, 오이 콩국수, 김치전, 두부전, 감자빵, 달걀 샌드위치 등을 만들었습니다. 꼭 시골이 아니더라도 서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인데 직접 키우고 재배하는 장면들을 보니 더 신선해 보이고 음식도 더 맛있게 보였습니다. 혜원이 요리하는 장면뿐 아니라 혜원의 엄마가 요리하는 음식들도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자기 삶을 살러 떠났지만 혜원이 요리를 하면서 문득문득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마지막에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는 것 같았습니다.

 

잔잔한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상에 지칠 때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일본 원작 만화가 있고 일본에서도 두 차례나 개봉했던 작품이 있습니다. 정말 예전에 일본 리틀 포레스트 영화를 보다가 약간 지루해서 중도 하차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 버전은 보는 내내 힐링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일상생활에 지쳐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는 이 영화를 꺼내 볼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명대사 몇 가지 적어봅니다.

-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

- 이놈의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계속 자라난다. 걱정도 자꾸 다시 자라난다.

- 실패라고 이름을 붙였던 많은 순간들이 사실은 성장하는 나이테 사이의 공간이었음을 깨닫는다.